규제 피한 김포·파주 '들썩'…"하루 전화만 100통"
[앵커]
정부가 수도권 대부분을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묶으면서 풍선효과를 막겠다고 했죠.
그런데 이번 규제에서 빠진 김포, 파주 집값이 들썩이고 있는데요.
나경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김포 한강신도시 공인중개업소] "실거주세요? 갭투자세요? 투자로 하시게요?…네 감사합니다."
김포 한강신도시에 있는 공인중개업소에는 매수 문의 전화가 끝없이 걸려왔습니다.
[김민한 / 김포 한강신도시 공인중개사] "(문의가) 10배 이상 늘었고, 아침에 밥 먹고 씻고 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하루에 (전화를) 100통 정도 받고 있는…"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한 달에 10건 하기도 힘들었던 계약을 최근 일주일 사이 20건 처리했다고 얘기합니다.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이 지역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집주인들은 가격을 5,000만원 정도 올려 부르는데, 경기도 파주 상황도 비슷합니다.
가격이 앞으로도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집주인들은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진행 중이던 계약은 보류했습니다.
정부가 풍선효과를 막겠다며 수도권 대부분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이곳 파주를 비롯해 김포 등은 접경지역이란 이유로 규제에서 제외했는데, 이 지역으로 수요가 쏠리면서 집값이 들썩이고 있는 겁니다.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로 지정돼 대출 규제 등을 받게 된 지역의 사정은 정반대입니다.
[인천 연수구 공인중개사] "(규제 시행 전에) 급매들이 진짜 거래가 많이 됐어요. (지금) 확실히 분위기는 싸늘해졌죠."
정부가 풍선효과를 막겠다며 내놓은 새로운 부동산 대책이 또 다른 풍선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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