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천문화재단 홈페이지 :
https://www.sungchun.or.kr/
* 강좌 소개 : 건축은 시대의 거울이라고 한다. 건축 속에 역사적 사건이 스며 있고, 신화가 숨어있고 종교적 상징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진과 영상이 없던 시절 그림과 건축은 역사를 기록하는 수단이었다. 인류학과 고고학의 뿌리 또한 건축을 매개로 한다. 근대 이전까지 건축은 예술의 어머니였다. 하나의 건축물을 장식하기 위해 벽화가 그려지고 조각이 세워졌다. 건축과 도시공간을 무대로 소설이 전개되고 거대 건축물을 통해 국가의 권위와 기업의 이미지가 표상된다. 본 강연은 사회적 생산물로 건축을 인식하고 중세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기에 건축이 인접 예술과 어떻게 교류하였는지, 사회, 경제, 정치와 어떤 맥락을 형성하였는지를 인문학적으로 탐색하는 강좌가 될 것이다.
* 1강 안내 : 음악은 귀로 듣고 그림은 눈으로 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림을 읽는다는 표현을 씁니다. 왜 읽는다고 할까요? 그림 속에는 역사적 사건이 스며 있고, 신화가 숨어있고 종교적 상징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진과 영상이 없던 시절 미술은 그 시대의 역사를 기록하는 수단이었습니다. 르네 마그리트나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처럼 회화는 철학을 이해하는 텍스트가 되기도 하지요. 건축은 어떠한가요. 건축은 그림보다 더 대단한 기억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축을 가리켜 시대의 거울, 말하는 텍스트라 하지 않던가요. 건축을 통하여 우리는 그 건축이 지어진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습니다. 인류학과 고고학의 뿌리는 건축을 매개로 하기도 하지요. 읽는다는 면에서 미술과 건축은 꽤나 닮았습니다. 미술과 건축 모두 시대를 관통하는 문화와 역사와 관계 맺기를 하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미술과 건축은 형식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와 잰슨의 미술의 역사를 들춰보면, 건축은 회화와 조각과 함께 동등한 자격으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바로크 이전까지 건축과 미술은 한 몸뚱이였고, 예술의 어머니였습니다. 20세기 이후 건축과 회화, 조각은 각기 다른 길을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뒤돌아보면 세 개의 발자국은 서로 엉켜있지요. 그렇기에 회화와 건축이 나눈 밀월의 관계를 추적해 보면 그 속에 서로 주고받은 대화가 존재합니다. 또한 문학은 건축과 도시를 배경으로 서사적 구조를 지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학과 건축은 건축과 미술 만큼이나 깊은 관련성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문명의 변곡점으로 불리는 18세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시기의 철학처럼 유럽의 정원 양식 속에 합리주의와 낭만주의의 이중적 비밀이 내재해 있습니다. 풍경화가 정원양식과 밀접한 연관관계를 갖습니다. 풍경화가 정원양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영국식 풍경정원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프랑스식 정원과의 차이점을 무엇인지를 탐침해 봅니다.
- 영국식 정원과 풍경화 밀월의 관계
- 그랜드투어에 의한 미술과 건축양식의 변화
* 강사 : 김홍기 (건축학 박사 · 동양미래대학교 건축디자인학부 교수)
* 주교재 : 『그림이 된 건축, 건축이 된 그림 1, 2』, 김홍기 지음, 아트북스(2007)
* 참고도서 :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아르놀트 하우저 지음, 창비
* 강사의 다른 저서 : 『건축 조형 디자인론』(2001,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로빈슨 크루소가 건축가 라고』(비룡소,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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