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트럭의 부활 타타대우 모빌리티 미래를 말하다
미래 모빌리티 선도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타타대우
안녕하세요. CARTVNEWS 민준식입니다. 저는 지금 타타대우 군산 공장에 나와 있습니다.
타타대우, 대우트럭이라는 이름으로 창립된 지 올해가 30주년이라고 해요. 그래서 창립 30주년을 기념해서 기자단을 불러서 비전 선포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해나갈 것이다 라는 일종의 쇼케이스를 펼쳤습니다.
오늘 무슨 얘기가 오갔을지 어떤 신차가 나왔을지 저와 함께 만나보시겠습니다.
대우트럭으로 지난 1995년 군산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이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회사가 어려움을 겪었죠. 지난 2004년 대우트럭은 인도의 타타그룹에 인수돼 타타대우로 다시 출범했습니다.
사다리꼴 프레임 바디에 다양한 모양의 적재함과 캐빈을 얹어 조립하는 방식을 쓰는 상용트럭 공장은 승용차 공장에 비해 사람 손이 많이 필요합니다. 같은 트럭이라도 다양한 크기와 용도로 만들어 써야 하기 때문인데요. 그 공장이 바쁘게 돌아가는 것을 기자단에게 공개했습니다.
타타대우가 기자단을 불러 행사를 연 것은 단순히 공장구경을 시켜주려고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날 타타대우는 전통적인 상용차 제조업체에서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고객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겠다고 선언을 했는데요.
이와 함께 회사의 이름을 타타대우 모빌리티로 바꿨습니다. 이와 함께 ‘Empower your Journey(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여정)'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하고 항상 고객의 힘이 돼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오래 전 공중분해된 ‘대우’라는 이름이 아직도 남아있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김방신 타타대우 대표입니다.
김방신 타타대우 대표
국내에서 대우보다는 해외 나가보시면 알겠지만 ‘대우’라는 이름이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CIS(구 소련) 이런 데에서는 상당히 브랜드 파워가 좋습니다. 그래서 내수보다는 수출을 위해서 대우라는 이름을 붙였고요. 대우라는 좋은 DNA를 계승한다는 측면도 있습니다. 대우가 가졌던 개척정신, 세계 경영을 했던 DNA을 이어받고자 하는 거 하나. 두 번째는 해외시장에서의 대우브랜드, 우리가 해외에는 대우트럭으로 나갑니다. 그런 것들을 유지하기 위해서 적어도 대우라는 이름을 살려두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쯤에서 인도의 타타그룹이 왜 대우트럭을 인수했는지 실마리가 보이지 않나요? 타타그룹은 대우트럭의 생산·개발능력, 그리고 우리나라 친환경차 산업의 경쟁력을 보고, 세계를 누볐던 대우 브랜드로 자동차 사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취한 겁니다.
이날 신차도 공개됐습니다. 리브랜드의 첫 번째 결과물인 전기트럭 기쎈입니다. 현재 아무도 만들고 있지 않는 2톤~5톤의 중형급 트럭 시장에 전동화 모델을 내놓은 것인데요. 준중형트럭 더쎈을 기반으로 독일 ZF사의 모터와 구동 시스템과 NCM, LFP 배터리를 모두 탑재할 수 있는 범용성도 갖췄습니다. 최대 335마력의 출력을 내며 배터리 용량도 최대 300kWh에 달합니다.
기쎈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사이드미러를 삭제하고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실내는 최신 디지털 환경을 갖췄고, 차량 운행 전반을 관리하는 플랫폼도 구축해 운용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만 이 트럭은 정부의 보조금 체계가 준비되지 않아 내년 출시돼도 일반 소비자에게는 공급되지 않습니다. 일단 내년에 물류회사에 플릿으로 운용되면서 시범운영을 하다가 보조금이 확정되는 2026년부터 일반 판매도 한다고 합니다.
수소전시회인 H2MEET에서 보았던 수소 내연기관이 장착된 실제 트럭도 공개됐는데요.
수소 엔진을 장착한 국내 최초의 수소 내연기관 대형트럭으로, 타타대우의 최상위 라인업 맥쎈 기반의 친환경차입니다.
타타대우는 모기업이 없어지면서 부침을 겪었지만 다시 부활한 강한 회사입니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 부활에 성공을 한 것은 물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역이 되기 위해 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구세주가 될 수 있습니다.
CARTVNEWS 민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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