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한 제9대 연수구의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의회의 첫 공식 업무보고부터 구 집행부와 마찰을 빚었습니다. 의회가 업무보고의 참석 대상에 문제를 제기한 건데, 집행부는 의회의 요구가 과하다고 맞섰습니다. 원태규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수구의원들이 집행부로부터 주요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는 자리.
상임위원장이 회의 시작과 동시에 기획경제국장을 질타합니다.
출석을 요구한 소속 과장들이 업무보고에 참석하지 않아서입니다.
현장음) 김영임/ 연수구의회 기획복지위원장
“보고를 하는 상황이면 주민들한테도 똑같이 간다고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불출석 사유서도 보내지 않고 홀로 나오셔서 이렇게 하겠다는 것은 어떤 심정인지 저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러곤 곧바로 정회를 선포합니다.
후반기 공식 업무를 시작한 연수구의회가
집행부에 업무보고를 요청했는데,
집행부에서 국장만 혼자 참석한 것에 문제를 제기한 상황.
이재호 구청장은 정회 중인 상임위원회를 찾아가
구의회가 제기한 지적에 직접 항의했습니다.
인터뷰) 이재호 / 연수구청장
“업무보고만 해도 그래요. 작년 11월에 똑같은 업무보고를 했습니다. 2월에 또 했습니다. 지금 또 하는 것입니다. 맨날 업무보고만 하냐고요.”
의회는 의회 출석 요구에 과장들이 사유 없이 불참한
초유의 사태라고 지적했고,
이재호 청장은 의회가 과도하게 업무보고를 요구하고 있다 비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중단된 회의는 30분이 지나 재개됐습니다.
이 구청장의 등장에 국장이 혼자 보고하고,
필요할 때 과장을 참석하는 걸로 합의를 한 겁니다.
하지만 재개된 회의에서도 집행부를 향한 질타는 이어졌습니다.
주민의 대표이자 견제기관인 의회를 무시한 행태를 보인 거란 비판입니다.
현장음) 김국환 / 연수구의원
“과장님 팀장님 아무도 안 오셔서 과장님에게 전달이 충분히 될지 모르겠지만 좀 유감스럽다고 생각 합니다.”
현장음) 박민협 / 연수구의언
“여러 가지 배려를 많이 해드린 것으로 아는데 사실 피감기관에서 과장들 참석도 어렵다는 것은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출범 2주년을 맞은 민선8기 연수구와 제9대 연수구의회.
새로운 시작을 주민들에게 예고했지만,
첫 단추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nib 뉴스 원태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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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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